M51 소용돌이 은하 - Whirlpool Galaxy

사냥개자리의 M51 은하를 담아보았습니다. 이번 월령의 휴일을 낀 밤새 맑은 밤이 5월 4일 단 하루밖에 없어서 전날 미리 차에 촬영장비를 실어 놓고 업무를 마친 후 어두워진 고속도로를 타고 달려야 했습니다.

 

가장 가까운 편의점에서 약간의 먹거리를 사고 관측지에 도착하니 시간은 열 시에 가까워져 있었지만 올 때에도 간간이 에어컨을 켜야 할 정도의 온도였기에 반사망원경 냉각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것저것 테스트 촬영차 시간을 허비하다 보니 어느덧 시간은 열한 시 반을 넘어가고 있었고 더 이상 미루면 촬영 시간 확보 자체가 불가한 상황이었기에 계획에 없던 M51을 담아보았습니다. 간간이 몰아치는 돌풍으로 버려야 하는 컷이 생각보다 많아졌고 자정 이후부터는 상대습도가 95%를 초과하여 생각만큼 별상이 좋지 못했지만 데이터 확보 차원에서 적당히 타협하고 스택 해 보았습니다. 멀리 달려온 강원도 고지대의 밤하늘을 믿으며 말이죠. 

 

길어진 낮으로 새벽 03시 43분 촬영분을 마지막으로 다음 컷부터는 배경이 점점 밝아져 사용할 수 없게 됨을 보고 계절이 바뀜을 실감하였네요. 짧아지는 밤이 아쉬웠지만 새벽 3시 무렵 올라오는 카시오페이아부터 전갈 꼬리까지 길게 드리우는 은하수를 보며 별 충전을 충분히 한 밤이었습니다.  결과물도 M51a와 b에 이어진 파이프라인의 암흑대와 M51b 중심부 및 주변부 윤곽도 볼만하게 나온 것 같아 나름 만족입니다. 

 

5시를 넘지 않았음에도 조명이 필요없는 짧은 밤이 아쉬웠습니다.

 

촬영 일시 : 22.05.04 23:40 ~ 05.05 03:43
촬영 장소 : 강원도 인제
망원경 (경통/렌즈) : Skywatcher 150P (6inch F5 reflector, fl=750mm)
보정렌즈(리듀서/플래트너/익스텐더) : Baader MPCC
가대(삼각대) : EQ6 Pro
가이드경/ 가이드 카메라 : 50mm F4 + QHY5 mono
카메라(모델명 및 설정) : CentralDS Astro 80D
필터 : Optolong L-Pro filter (2inch)
촬영 노출: ISO 800 200s x 47EA (2시간 36분)
소프트웨어 : APT, DSS, Photoshop (No dark, flat & bi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