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마우스와 버니부츠 이야기
2019.10.23
사방이 적으로 포위된 절체절명의 전쟁터! 그곳은 낮에도 영하 20도, 밤에는 무려 영하 40도까지 내려가는 1,000미터 고지에 차가운 산정호수의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냉기를 뿜어내는 곳이었습니다. 얼마나 추운지 비행기로 투하된 보급품은 군수품이건 식료품이건 가리지 않고 낙하와 동시에 반 정도는 깨져버렸으며 윤활유가 얼어붙는걸 방지하기 위해 차량은 주기적으로 시동을 걸어놓아야 했고 총기는 지속적으로 격발을 해야 사용가능하였으며 과반수의 인원이 손,발의 동상으로 고생하던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장 중 하나였죠. 몇 배의 적 만큼이나 무서운 추위를 이기며 필사의 후퇴를 감행해야 했던 그곳은 2차대전 시베리아나 북유럽의 어느 곳이 아닌 바로 1950년 11월 말, 함경남도 ‘삼수갑산’의 장진호(長津湖, Lak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