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별지기의 단상(斷想)
2024.04.12
24년 4월 둘째 주말의 맑은 예보에 가슴 설레는 밤입니다. 산골 고지대를 찾아 밤하늘을 맞이할 준비를 하며 문득 머릿속을 스치는 단편적인 생각 몇 가지를 나열해 봅니다. 새로 밤하늘에 입문하시는 분들은 물론, 저보다 훨씬 오래 밤을 지새운 분들에게도 화두를 던질 수 있겠구나 싶네요. 진지하거나 심각할 필요 없이 ‘저런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로 편하게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1. 밤하늘을 맞이하기 위해 집에서 출발하기 전 이십여 년 전, 어느 원로 별지기의 말씀이 아직 귓가에 남아있습니다. ‘아마추어 천문가 한 명이 탄생하기까지 수많은 반대가 있기 마련이다.’ 그만큼 남들이 자는 밤시간에 인적이 드물고 낯선 장소로 들어가 밤을 보내는 취미를 환영하는 사람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이 훨씬 많다는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