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초간단 & 저렴 자전거 체인 및 스프라켓 청소

자전거 구동계는 가장 먼저 오염과 부식이 시작되는 부품입니다. 주행 중 바닥의 물이나 흙이 튀거나 비를 맞은 상태로 방치하면 녹이 올라오는 건 순식간이죠. 값비싼 고가의 자전거의 경우 체인링크가 달려있어 손쉽게 체인을 풀러 디그리셔나 디젤유에 담가 오염물을 제거하고 각종 케미컬을 사용하여 세척하지만 생활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자전거에는 좀 오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체인을 분해하지 않는 손쉽고 빠른 체인 및 스프라켓 청소방법이 필요했죠.

 

생활용품점이나 인터넷으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액상 및 티슈형 크리너 입니다. 티슈형 크리너를 사용하여 주행 후 오염된 자전거 체인과 스프라켓 및 풀리에 엉킨 기름때를 일차적으로 제거합니다. 물웅덩이나 진흙을 밟아 프레임에 튄 자국도 슥슥 문지르면 잘 지워집니다.

 

일반적인 2~300km 주행을 마친 체인의 상태입니다. 먼지와 기름이 뒤범벅이 되어 체인링크 사이사이를 파고든 모습이죠. 이런 상태로 방치하면 굳어져서 주행성에 큰 악영향을 줄 것 같습니다. 완벽히 제거하지는 못하더라도 어느정도는 세척이 필요합니다.

 

자동형 체인청소기 입니다. 자주 애용하는 네이버 카페 '오x이벨로'에서 구입한 제품으로 상판과 하판을 분리 후 세척액이나 퐁퐁액을 넣고 체인을 돌려주면 안에 장착된 브러쉬가 체인을 위아래 양 옆으로 문질러서 세척이 되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비싸지 않으면서 아주 실용적입니다.

 

자동 체인청소기와 체인세정제를 준비합니다. 체인세정제는 계면활성제 성분인 주방세재나 기타 때를 분해할 수 있는 것이라면 어느것이라도 무방합니다.

 

체인청소기를 열고 세척제를 적당량 넣어줍니다. 너무 많이 넣을 경우 넘칠 수 있으니 적당량을 넣습니다.

 

체인을 물린 상태에서 상판과 하판을 결합한 후 손잡이를 잡고 패달을 역회전하여 청소를 시작합니다. 너무 빨리 돌리거나 청소기가 기울어진 상태로 작업하면 시커먼 오염물이 사방에 튈 수 있으니 조심스럽게 천천히 - 꾸준히 돌려줍니다. 

 

첫 술에 배부를 일이 없듯이 한번으로 깨끗해지지는 않습니다. 체인과 스프라켓 상태를 보며 기어변속과 세척액 교체를 꾸준히 반복하여 줍니다. 

 

오염이 심할수록 반복횟수가 늘어나겠지만 점점 깨끗해지는 체인과 스프라켓을 보며 위안을 삼습니다. 어느정도 묵은때가 벗겨졌다 싶은 순간까지 열심히 청소 후 티슈형 크리너로 마무리해줍니다.

 

세척이 어느정도 마무리되면 세척액이 마를 정도의 일정시간 경과 후 오일을 투입합니다. 역시 패달을 돌려가며 마디마다 한 방울 씩 한 바퀴 돌린 후 기어변속으로 전 기어단에 골고루 오일이 스며들 수 있도록 하면 다음 라이딩까지의 준비는 완료됩니다. 오일은 전국 어디에나 있는 삼천리 매장에서 파는 건식오일로 8,000 원짜리 하나 사면 엎지르지 않는 한 연 단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비싼 전용액이나 전용장비로 하는 세척이 물론 더 깔끔하고 새것같은 느낌이 들 것입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것만큼 보람된 일도 없겠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을 활용한 체인청소법 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