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케이프2] 하이브리드 자전거 타이어 교체기(38->32C)

2021년형 자이언트 에스케이프2 디스크 모델의 타이어 사양은 700X38C 입니다. 이전 출시모델은 32에서 35의 사양이였는데 최근모델은 38C를 달고나오는게 새롭게 추가된 그래블 바이크와 차별성을 두면서 도시형, 생활형 자전거에 필요한 편안한 승차감을 구현하기 위해 타이어 폭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지요.

 

편안한 승차감을 위해 넓은 타이어를 달다보니 구름저항은 커지고 똑같은 힘을 패달에 가했을때 주행거리가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되었습니다. 제조사가 의도한 통학 및 생활형 모델에 충실하지만 아쉬움이 있는 건 분명한고로 타이어 교체를 시도하였습니다.

 

휠에 표기된 ETRTO는 622 입니다. 즉 이 휠은 폭이 28C인 타이어부터 장착이 가능합니다. 비포장 길이 아닌 일반적인 주행로에 모래같은 이물질이나 고르지 못한 도로를 자주 접하기에 32C 사이즈로 결정하고 최근 가격하락으로 가성비가 출중해진 마라톤 슈프림 타이어를 선정하여 구입하였습니다.

 

타이어 교체시 꼭 확인해야 할게 튜브의 호환여부 입니다. 에스케이프 2 의 번들 튜브는 Kenda의 700x35/43C 입니다. 32C가 규격에 벗어나 조금 고민했지만 최대 공기압으로 넣을 게 아니면 사용가능하다는 생각에 튜브는 그대로 사용하기로 하고 장착을 하였습니다.

 

 

38C 를 인치로 변환하면 1.5 입니다. 32C는 1.25이므로 0.25 차이가 얼마나 날까? 반신반의 했는데 막상 교체해 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엄청난 차이였습니다. 

 

 

불과 6mm 차이였지만 눈대중으로 보면 10mm 급 이상의 차이처럼 보였습니다. 보는 순간 '아.. 28C를 샀다면 큰일날뻔했구나' 라고 중얼거릴 정도였으니까요.

 

조립전 림테이프의 상태도 확인하였습니다. 자전거 수요 폭증으로 생산라인이 바쁜지 스포크 홀이 올바로 덮여있지 못하고 드러난 부분이 보이더군요. 자동차나 자전거나 생산라인에 부하가 걸리거나 문제가 있을때 구입하면 곤란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사진은 절연테이프로 보강하였습니다.)

 

은색 반사 테두리 때문인지 타이어 외경이 확 줄은 모습입니다. 40km 남짓 주행해본 결과 확실히 구름저항이 줄어든다는게 무슨말인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힘으로 패달을 밟았을때 38C 의 효율이 70% 초반이라 가정한다면 32C 는 최소한 80% 이상은 된다고 느꼈습니다. 로드자전거가 왜 28C 미만의 타이어를 달고 나오는지 수긍이 가더군요.

 

장점만 있다면 자이언트에서 최근 출시모델에 38C를 달고 출시하지 않겠죠. 비가 오고 난 후 모래가 깔린 이면도로나 나무다리 및 도로의 미끄러운 부분에서 살짝 방향전환과 브레이크를 잡으니 열에 여섯 정도로 뒷바퀴 슬립이 발생하였습니다. 승차감은 크게 저하되지는 않았지만 분명 체감할 수 있을만큼 잔진동이 더 느껴지더군요. 처음 자전거를 살때 로드도 고민했었는데 32C로 주행해보니 그때 선택이 잘 한 선택이였구나 라는걸 바로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서울근교의 잘 포장된 자전거 도로나 공도만 주행한다면 모르겠지만 조금만 도로조건이 나빠지면 손목, 허리 및 목 등 온몸으로 진동을 받아내야 할거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으니까요.

 

편안한 승차감이 최우선이라면 폭이 넓은 타이어가 좋습니다. 하이브리드 보다는 샥이 달린 MTB가 더욱 좋겠지요. 하지만 내가 패달을 밟는 힘손실을 줄여보고 싶다라고 하면 폭이 좁은 타이어로의 교체도 권해드립니다. 속도차이가 확실하더라구요. 강바람과 차원이 다른 바닷바람 역풍에서 20km/h 내기 힘들던 체력으로 22~23km/h 정도는 크게 힘들지 않게 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