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gnus Loop

백조자리의 'Cygnus Loop'를 광시야로 담아보았습니다. 상단의 새우 모양의 성운과 하단의 칼처럼 생긴 성운이 각각 서 베일 성운과 동 베일 성운으로 통상 베일 성운이라고 불리는 대상이죠. 여기에 중심부의 NGC 6974와 6979 및 '피커링의 삼각형' 구조를 더하면 전체적인 '시그너스 루프'가 완성됩니다. 8,000 년 전에 폭발한 초신성의 잔해로 구성되어 있죠.

 

회사 일도 적지 않은 데다 장마기간이어서 자동차에 실려 있는 천체사진 장비를 전부 집으로 들여놓고 주말에도 출근하여 열 일 중이었는데 밤하늘이 생각보다 좋을 수도 있다는 예보에 부랴부랴 짐을 싣고 강원도로 달렸습니다. 새벽 3시 15분이면 천문 박명이 시작되어 절대적인 촬영 시간이 부족했고 무엇보다 전날 오전까지 폭우가 내린 관계로 상대습도가 95%를 초과하는 수중 촬영 조건이었지만 장마철에 이 정도 하늘을 보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해야 하는 것은 분명했습니다. 자정 무렵 지나간 구름으로 버린 컷이 생각보다 많아 아쉬웠지만 오래간만에 200mm 단렌즈와 STC Duo 필터를 꺼내 담아보았는데 만족스럽네요.

폭염주의보와 열대야를 걱정하는 도심과는 달리 긴 팔 상의를 꺼내 입어야 할 정도의  온도입니다.

오후 9시 49분부터 다음날 오전 3시 15분까지 5시간 25분 정도 촬영이 가능합니다.

촬영 일시 : 22.07.02 21:49 ~ 07.03 03:37
촬영 장소 : 강원도 인제
망원경 (경통/렌즈) : Canon EF 200 2.8 L (F3.4, Front mask)
가대(삼각대) : EQ6 Pro
가이드경/ 가이드 카메라 : 50mm F4 + QHY5 mono
카메라(모델명 및 설정) : Central DS Astro 80D
필터 : STC Astro Duo-Narrowband Filter (2inch)
촬영 노출: ISO 800 400s x 39EA (4hr 20min)
소프트웨어 : APT, DSS, Photoshop (No dark, flat & bi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