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Triplet 스코프로 본 마무리의 차이 (Barska Magnus)
불과 이십여년 전만해도 아포크로메트(Apochromat) 망원경의 가격은
선뜻 접근하기 어려울 만큼 고가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롤랜드 크리스텐(Roland Christen, Astro-physics 창업자)에 의해 80년대 중반 일반인에게 보급되었던 시절만 해도
아포크로메트 설계 및 유리제조기술은 최상위 선진국으로 한정되어 있었지만
90년대 들어 설계 프로그램의 발전으로 곡면설계가 용이해지고 코팅기술이 상향평준화됨에 따라 대량생산체제가 구축되어
2000년대 에는 여러 신생업체 - 특히 중화권 : 업체들의 천체망원경이 합리적인 가격을 넘어 저렴한 단계까지 진입해있는 실정입니다.
두개의 FK61ED 크라운 볼록렌즈와 하나의 H-LaF2 플린트 오목렌즈로 구성된 Triplet 렌즈셀 구조입니다.
FK61 은 중국의 CDGM Glass 에서 생산하는 FPL-51 급의 소자로 아베수 81.61의 초자입니다.
아베수 90 중후반대에 육박하는 플루오라이트나 FPL-53에는 당연히 미치지 못하지만 560mm 의 짧지 않은 초점거리와 Triplet 렌즈구조로
단점을 상쇄하려는 모습입니다.
(출처 : http://stevespages.com/pdf/barska_magnus-ed.pdf)
언제나 그렇듯 확인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솔직히 정말 Triplet 인지 의심이 많이 갔던게 사실이였거든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레이저 콜리메이터로 렌즈셀을 비춰보는 것입니다.
6개의 빨간점이 식별되는 것으로 보아 광학면이 6개 - 즉 3개의 렌즈가 들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센터링도 비교적 잘 맞아 있어서 Star Test - 점광원 테스트 정도는 하고 출고하는 제품임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습니다.
분해하여 보니 3매 맞습니다 :)
구색 맞추기용에 불과하지만 렌즈셀 조정 나사가 2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주 제한적으로나마 광축조정이 가능합니다.
나중에 분해 후 확인해본바로는 거의 효용성이 없지만 그나마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나은 정도는 됩니다.
후드 내부의 모습입니다.
내부에 어떠한 반사방지조치가 되어있지 않아 주변잡광이 그대로 산란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주광 탐조용으로는 물론 야간의 천체관측 및 촬영시 심각한 해상도 저해요인으로
식모지나 무광검정도료로 난반사 제거 조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2인치 체결부 입니다. 저가 제품이 흔히 그렇듯 보이지 않는 부분의 마무리는 엉망입니다.
내부 배플의 경우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아 슬릿형태의 V자 홈이 보이고 도료는 군데군데 떨어지거나 덜묻은 흔적이 보입니다.
고정부의 경우 1점 고정 구리링 방식인데 구리링의 폭이 너무 작아 나사를 조일 경우 나사산 끝부분이 구리링 외측면부를
누르는 형태였습니다.
(출처 : 첨성대광학 홈페이지)
이럴 경우 인위적인 광축의 틀어짐이 발생할 수 있어 중가 이상의 메이커의 경우 2점이나 3점 지지 방식을 채용하고
구리링의 폭도 나사의 3~4배 정도로 구성하여 압력에 움직이지 않게끔 되어 있습니다.
렌즈셀을 포함하여 제작시 어떠한 난반사 방지조치도 생산공정에 포함되지 않은 구조입니다.
아울러 배플은 형식적으로 달려만 있는 구조로 사진에 보이는 틈 뿐만 아니라 경통과 접합도 제대로 되지 않아 빛샘이 발생되었고
전체적인 마무리가 부실하여 - 세척이 되지 않아 이물질이 손에 묻어나는 엉망인 상태입니다.
이 경통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치가 필요합니다.
1. 렌즈셀을 포함한 전체 내부 소지 및 난반사 방지 처리 : 식모지나 무광검정도료
2. 베플 및 접합부 보강조치 : 원형배플 보완 및 경통과 접합부 틈새 막음
3. 접안부 락스크류 보강 : 1점 지지에서 2점이나 3점지지방식으로 변경
본문에는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드로우튜브 고정나사 2개중 1개가 부러진채로 방치되어
제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중고거래시 좀 더 꼼꼼한 확인을....) --;
다음편에 위의 작업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가격이 모든것을 용서해줄만큼 저렴한 제품이여서 마음에 들지만
중급 이상의 렌즈를 Junk급의 구조물에 끼워 조립한 제품이 아무래도 정확한 표현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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