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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팩2 플러스 - 전기자전거 키트 사용기

  • 2020.06.13 21:31
  • Cycle & Au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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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전기자전거 개조 키트인 디팩 2 플러스를 설치하고 어느덧 400km에 가까운 주행거리를 기록하였습니다. 주말에 비가 오지 않거나 약속이 없는 날은 대부분 몇 km에서 몇십 km 씩은 타고 다닌 듯합니다. 지난번 설치 및 소개기에 이어 주행하며 느낀 사용기를 남겨보려 합니다.

 

설치 및 소개기 : https://astroimage.tistory.com/81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중앙 크랭크암에 직접 부착하여 페달의 답력을 보조해주는 장치라는 것입니다. 스위치나 작동 버튼을 누르면(스로틀 방식) '주욱~' 밀어주는 것이 아니라 PAS 방식으로 탑승자가 페달에 힘을 가해 회전을 해야 힘을 도와주는 보조주행장치라는 것이지요. 이쪽 시장으로 가장 많이 보급된 센터드라이브 - 바팡 모터류의 경우 36V를 기준으로 입문용 250W를 시작으로 산악용 750W까지 엄청난 고출력을 내지만 디팩의 경우 24V를 기준 210W의 최대출력을 갖고 있습니다. 좋은 말로 표현하면 자전거 운동 보조기구이고 나쁘게 말하면 장거리 주행이나 오르막길에서 힘이 든다는 건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판매처에서 배터리를 함께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배터리는 파워뱅크를 구입했던 사설업체에 의뢰하여 제작하였습니다. 디팩2 플러스는 기본 24V에 사용자 요청 시 추가금을 받고 36V로 제작이 가능하지만 36V 제작 시 배터리 셀 숫자가 늘어난다는 점이 마음에 걸려 기본 24V로 주문하였습니다. 배터리셀은 LG MJ1 18650 3500mA 를 7S 6P로 연결하여 24V 21Ah, Max. 29V의 전원을 구성하였죠. 충전선과 디팩 연결부 2가닥 의 커넥터를 포함한 배터리 중량은 2.18kg으로 무겁지 않게 꾸몄습니다. 안장 가방을 포함해서 총무게는 2.44kg으로 의도한 경량화를 이루어서 만족스럽더군요.

 

디팩 2 플러스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몇 번의 계량이 된 제품입니다. 간단히 알아보면

 

디팩 1 : 35Nm

디팩 2 : 45Nm (디팩1 대비 30% 토크 향상)

디팩 2 플러스 : 52Nm (디팩 2 대비 15% 출력 토크 향상 및 소음 감소)

 

라고 합니다. 52Nm라고 해도  타사 대비 많이 부족한 출력이고 소음도 개선이 이루어졌다고는 하지만 객관적으로 조용하다고는 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가격이 모든 것을 합리화할 수 있습니다. 타사 250W가 본체 기준 백만 원을 훌쩍 뛰어넘고 그마저 단종이어서 더 비싼 350W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메리트를 쉽게 무시할 수 없습니다. 배터리의 경우도 타사 36V 20A의 경우 40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지만 제작한 24V 21A 배터리셀의 경우 20만 원 후반대에 제작 의뢰하여 사용 중입니다. 살짝만 밟아도 쭉쭉 나가는 고출력 제품 대신 운동 겸용 보조장치 개념으로 접근하면 메리트가 더욱 돋보입니다.

 

PAS 단 수는 3단계를 지원합니다. 각 단계별 출력을 보면

 

PAS HIGH : 최대출력 210W 

       MID : 80% 168W 

      LOW : 50~60% 105~126W 

 

Low 단계에서는 약한 경사에서도 거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평지기준 Mid 정도에 놓으면 '아. 무언가 뒤에서 밀어주는 느낌이 있구나' 하는 수준이고 High는 오르막에서도 확실히 밀어주는 느낌이 있는 정도입니다. 계속 반복해서 하는 이야기지만 자전거 운동 보조기구 정도로 생각하고 운영하면 효과를 체감할 수 있지만 유튜브나 출퇴근길에서 보던 페달링 없이 '주욱~' 나아가고 오르막에서도 전혀 힘들이지 않고 올라가는 것을 생각하고 구입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경쟁사 250W 제품이 여러 가지 이유로 시판이 중단되고 350W 이상의 제품만 판매되고 있는 이유를 잘 생각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가동을 위해 전원 스위치를 ON 하고 자전거에 탑승한 후 페달을 한 바퀴 이상 굴러야 모터가 작동이 시작합니다. 정차 후 재출발 시에는 1/3바퀴만 굴러도 작동하더군요. 경사로 오르막 주행을 감안한 조치라고 합니다. 주행 중 장애물이나 돌발상황 시 멈추기 위해서는 먼저 브레이크를 꽉 잡은 상태에서 발에 힘을 가해 전동 보조를 받고 회전하고 있는 페달을 힘으로 정지시킴과 동시에 PAS 스위치를 OFF 시켜야 합니다. 스위치를 OFF 하는 게 조금만 늦어져도 1/3 바퀴 이상 굴러가면 재 작동되기 때문에 설치 후 반드시 사전 연습이 필요합니다. 안전에 관계된 사항이니만큼 설명서에서도 강조하고 있는 사항이니 주의해야 합니다. 아울러 어린이나 여성의 경우 페달을 멈추는 힘이 PAS가 고단일수록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사람이나 장애물이 없는 곳에서 충분히 테스트 후 주행하길 바랍니다. 전자석이 붙으려는 힘을 억지로 때어내는 느낌으로 일반적인 10대~60대 체력으로는 충분히 제동이 가능한 수준이지만 어린이나 보행자 및 자동차가 뒤섞인 아파트 단지나 골목길 같은 상황에서는 가급적이면 PAS 전원 OFF 주행을 권장합니다. 안전보다 중요한 건 없죠.

 

또 한 가지 주행 조건 변경으로 기어 변속 시 페달을 발로 눌러 회전을 막아 PAS 일시정지 상태에서 기어 변속을 하거나 아예 PAS 전원 OFF 후 기어변속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회전수가 갑자기 변하는 조건에서 '1/4~1/5' 정도의 확률로 '위~~ 잉~~~'하는 탈조음이 굉장히 크게 발생됩니다. 전자석이 페달을 잡고 돌다가 N, S 극을 놓쳐 모터만 헛도는 현상인데 10~20m 밖에서도 들릴만큼 큰 소음이 발생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가속은 선형으로 (리니어) 속도가 증가됩니다. 따라서 언덕길의 경우 진입 전 페달을 눌러 PAS 장치 일시정지 상태를 만든 후 기어를 변속하고 바퀴가 1/3 이상 구르면 다시 PAS ON 상태에서 올라가면 됩니다. 역시 연습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디팩 장치의 장점은 무전원 상태에서 페달링을 했을 때 거의 저항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즉 배터리가 소진되어 다리 힘 만으로 주행해야 할 경우에도 큰 이질감 없이 자전거 원래 상태로 주행이 가능하죠. 소개기에 언급했던 Q-Factor의 경우도 몇 km 만 주행해보면 다음부터는 거의 신경 쓸 일이 없을 정도로 금방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조작 컨트롤러의 경우 빨간불이 점등되는 투박한 형태이지만 방수를 지원하고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제작되어 제법 튼튼합니다. 배터리 잔량 표시는 4칸으로 되어 있는데 각각

 

배터리 표시  : 4칸 - 25V 이상

                   3칸 - 24~25V

                   2칸 - 23~24V

                   1칸 - 21~23V

               깜빡임 - 21V 이하입니다.

 

완충 시 약 29V 가 나오는데 절반 이상 역풍 조건에서 PAS 2단계로 주행 시 50km 기준 26.6~26.7V 정도 측정되더군요. 타사 고출력 장치 대비 배터리 걱정은 거의 할 필요 없이 주행 가능한 점은 큰 장점입니다. 심한 역풍으로 PAS 3단으로 4km 이상 주행하니 기기 과열방지 기능이 작동하여 전원이 Cut-off 되더군요. 장치 보호 기능이 올바로 작동하는 게 오히려 더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입산 일색인 전기자전거 키트 시장에 국산 엔지니어에 의해 설계, 조립된 제품을 탈 수 있다는 건 소비자로서 기쁜 일입니다. 제품 구입 시 설명서와 크랭크 축 장착 및 제거용 기본 지그와 자전거 프레임 고정용 브라켓과 타이를 제공합니다. 다만 추세에 맞게 좀 더 고출력의 제품이 나와줬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봅니다. 디팩 2 플러스 제품은 힘들이지 않고 이동하는 것에 목적을 둔 제품이 아니라 어느 자전거든 범용적으로 탈부착이 가능한 '자전거 운동 보조기구'라는 점을 꼭 알고 접근해야 효율이 극대화되는 제품이라는 점을 알려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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