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33 삼각형자리 은하 - Triangulum Galaxy

11월 1일 밤부터 2일 새벽에 담아보았던 M33의 촬영 시간이 부족한 게 못내 아쉬워 추가 촬영을 진행하였습니다. 반사망원경의 경우 다른 날 설치해서 촬영한 사진을 스택 할 경우 스파이더 상 위치가 조금이라도 다르면 어긋난 만큼 지저분한 빛 갈라짐이 발생하여 일반적으로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망원경으로 수 차례 이미 촬영을 진행한 경험으로 '카메라 장착 위치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겠지' 하고 반 정도는 모험이었던 도전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괜찮은 선택이었습니다.

노출시간 1시간 57분짜리 사진과 비교하면 노이즈가 확연히 줄고 디테일이 더 살아난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오후 9시 46분, M33이 남중하는 시간에 맞춰 일찌감치 대상을 맞춰놓고 미리 준비한 허리 쿠션과 12V 온열 담요에 다시 군용 모포를 머리까지 덮고 눈을 붙이니 중간에 화장실 다녀온 자정 무렵을 제외하면 꿀잠을 자기에 충분한 날씨였습니다. 혹시나 하고 '미키마우스 부츠'를 준비하였는데 전혀 필요가 없을 정도였지요. 장갑도 빨간색 손바닥 목장갑으로 장비를 조립하고 해체하는데 무리가 없었습니다. 차고 건조한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는 한파주의보여서 그런지 자정 기준 습도가 60% 밖에 되지 않아 서리도 많지 않은 좋은 밤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조건이 완벽할 수는 없듯이 자정 이후 중간중간 엷은 구름이 지난 흔적이 있고 새벽 3시 이후로는 크게 하늘을 가로지르는 구름의 흔적도 보여 적지 않은 컷을 버려야 했습니다. 원했던 6시간 이상의 데이터에는 약간 모자라지만 그나마 이 정도로 볼만하게 담았다는 것에 의미를 담아 봅니다.

 

입산이 통제되고 관광객들의 차량이 하나 둘 빠지면서 매장이 문을 닫으면 말친구가 산책하는 시간입니다

 

철수하기전 아침 6시 기준 온도는 영하9도에 습도는 71% 입니다.

촬영 일시 : 22.11.01 23:51 ~ 11.02 02:41, 22.11.26 21:57 ~11.27 03:12
촬영 장소 : 강원도 인제
망원경 (경통/렌즈) : Skywatcher 150P (6inch F5 reflector, fl=750mm)
보정렌즈(리듀서/플래트너/익스텐더) : Baader MPCC
가대(삼각대) : HEQ5 Pro
가이드경/ 가이드 카메라 : 50mm F4 + QHY5 mono
카메라(모델명 및 설정) : CentralDS Astro 80D

  - 센서 온도 :  -9도(11/1~2), -15도(11/26~27)
필터 : Optolong UV/IR Cut  (2inch)
촬영 노출: ISO 800 150s x 46EA, 200s x 57EA, 5hr 5mn
소프트웨어 : APT, DSS, Photoshop (No dark, flat & bi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