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7 아령성운, Dumbbell Nebula
9월 9일, 전국 곳곳에서 들려오는 전날밤의 맑은 소식에 잠깐 고민하다 토요일을 맞아 관측지로 달려보았습니다. 새로 영입한 톱텍 26000 KPA 컬러 냉각카메라 시운전과 처음 사용해보는 N.I.N.A 촬영프로그램 및 구입한 지 넉 달 가까이 지났음에도 한 번도 실전에서 사용해보지 못한 코마코렉터 적응도 필요했기에 구름이 조금 있다는 예보에도 길을 나섰습니다.
야속하게도 일기예보는 퍽이나 정확하여 구름이 남에서 북으로 길게 층층이 하늘을 가로지르며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해가 지고 있음에도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 구멍치기 수준에서 촬영을 진행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장비를 펼쳐보았습니다.
N.I.N.A(Nighttime Imaging 'N' Astronomy)는 오픈소스로 공개된 촬영프로그램인데 모든 조작이 직관적이고 가시성이 뛰어난 UI로 구성되어 있으면서 촬영(이미징) 화면의 구성을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배치가 가능하여 대단히 만족하며 사용했습니다. 그동안 APT(Astro Photography Tool)로 촬영한 시간이 아까울 정도였으니까요. N.I.N.A가 상식을 벗어날 정도의 비싼 가격에 유료화하지 않는다면 다시 APT로 돌아갈 일은 없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진군이 순조롭다면 함정에 빠지고 있는 것이다'라는 출처가 조금은 불분명한 군사 격언을 본 적이 있습니다. 자동화 기능으로 자오선 플립 구현중 '빡~!' 하는 소리와 함께 적도의 가동이 중단되어 살펴보니 적도의 통신케이블이 망원경 경통밴드에 걸려 회전 시 장력을 못 이기고 케이블이 뽑히는 사달이 일어나 버렸습니다.
미리 준비한 여분의 적도의 통신케이블로 교체하면서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사자성어를 온몸으로 체감한 밤이었습니다. 시간은 어느덧 한 시간 여가 흘렀고 자오선을 지난 대상의 서쪽하늘은 구름이 기다리고 있는 걸 보며 모든 것이 내 마음대로 잘 되는 것 같은 순간에 위기가 찾아온다는 경각심을 늦추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촬영 일시 : 23.09.09 20:00 ~ 23:46
촬영 장소 : 강원도 영월군
망원경 : Skywatcher 150P (6inch F5 reflector, fl=750mm)
보정렌즈 : Bean's optics F4/5 Coma corrector
가대 : Skywatcher HEQ5 Pro
가이드경/가이드 카메라 : 50mm F4 / QHY5 mono
카메라 : Touptek ATR3 CMOS26000 KPA(OSC)
필터 : Antlia ALP-T 5nm Dual filter (2inch)
촬영 노출: 220s x 39EA (2hr 23mn), Dark 20EA, Gain100, Offset 850, 외기온도 : 14도 센서온도 : -10도
소프트웨어 : N.I.N.A촬영, DSS스택, Photoshop보정 (No flat)
https://www.youtube.com/@astroimage
'Deep Sky & star Image' 카테고리의 다른 글
M33 삼각형자리 은하 - Triangulum Galaxy (0) | 2023.09.25 |
---|---|
카시오페이아의 유령 - IC59 & IC63 (0) | 2023.09.24 |
M31 안드로메다 은하 - Andromeda Galaxy (0) | 2023.08.16 |
오메가 성운 - M17 Omega Nebula (0) | 2023.06.24 |
석호성운 - M8 Lagoon Nebula (0) | 2023.06.24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M33 삼각형자리 은하 - Triangulum Galaxy
M33 삼각형자리 은하 - Triangulum Galaxy
2023.09.25 -
카시오페이아의 유령 - IC59 & IC63
카시오페이아의 유령 - IC59 & IC63
2023.09.24 -
M31 안드로메다 은하 - Andromeda Galaxy
M31 안드로메다 은하 - Andromeda Galaxy
2023.08.16 -
오메가 성운 - M17 Omega Nebula
오메가 성운 - M17 Omega Nebula
2023.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