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33 삼각형자리 은하 - Triangulum Galaxy
달이 지고 어둠이 깊어지는 자정 무렵, 이맘때면 항상 눈이 가는 대상인 삼각형자리 은하를 담아보았습니다. 높은 습도로 삼각대에 물이 흘러 바닥에 깔아놓은 돗자리에 고이기 시작하고 8x50 파인더로 본 하늘의 시상은 물속을 보는 느낌이었지만 관측지까지 와서 마냥 푸념만 할 수는 없어 반쯤은 마음을 접고 담아보았습니다.
삼각형자리은하는 지구로부터 약 300만 광년 떨어져 있고 은하핵 부분은 팽대부가 없는, 중간질량 블랙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크고 선명한 팽대부를 갖고 있는 M31 안드로메다 은하의 경우 소형 망원경으로도 존재를 비교적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M33은 그렇지 않은 이유입니다. 또한 겉보기 등급은 5.7등급이지만 표면광도가 14등급 정도로 매우 낮기 때문에 별지기들이 찾는 어두운 관측지에서도 육안으로 쉽게 찾을 수 있는 대상은 결코 아니지요. 그렇기 때문에 어두운 하늘의 척도인 보틀(Bortle) 등급의 기준으로 사용되는 천체입니다. (참고로 M33 이 하늘의 천정에 위치했을 때 주변시로 어렵지 않게 확인가능한 등급이 Bortle 4등급의 지역입니다.)
찍힌 사진을 보니 알알이 분해되어야 정상인 별들도 조금 엉겨있고 간간이 하늘을 크게 가로지르는 높은 구름에 버리는 컷이 적잖이 생겨 기분이 썩 좋지 않았지만, 그럭저럭 M33 내부의 대상은 잘 표현된 듯합니다. 근래 들어 가장 습한 날임에도 머리 위에서 서쪽으로 기우는 여름철 대삼각형의 중심부를 선명하게 가로지르며 카시오페이아까지 이어지는 은하수를 눈에 한가득 담으며 감성을 충전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밤이었습니다.
촬영 일시 : 23.09.22 23:42 ~ 09.23 04:36
촬영 장소 : 강원도 영월군
망원경 : Skywatcher 150P (6inch F5 reflector, fl=750mm)
보정렌즈 : Bean's optics F4/5 Coma corrector
가대 : Skywatcher HEQ5 Pro
가이드경/가이드 카메라 : 50mm F4 / QHY5 mono
카메라 : Touptek ATR3 CMOS26000 KPA(OSC)
필터 : Optolong UV/IR Cut filter (2inch)
촬영 노출: 180s x 76EA (3hr 48mn), Dark 20EA, Gain100, Offset 850, 외기온도 : 10도 센서온도 : -10도
소프트웨어 : N.I.N.A촬영, DSS스택, Photoshop보정 (No fl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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