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오페이아의 유령 - IC59 & IC63
'달이 질 때까지 뭘 담아야 할까?' 고민하며 하늘을 보니 남쪽은 수시로 구름이 지나고 있고 그나마 북쪽과 동쪽이 괜찮더군요. 북동쪽을 한동안 노려보다 의자에 앉은 채로 하늘에 매달린 카시오페이아와 눈이 맞아 카시오페이아 자리의 감마(γ) 별 근처에 있는 '카시오페이아의 유령'이라고 불리는 IC63과 IC59를 담아보았습니다.
지구에서 550광년 떨어진 방출 및 반사 성운인 IC59와 IC63은 청색 초거성인 카시오페이아 자리의 감마(γ) 별이 내뿜는 강렬한 항성풍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이 별은 우리 태양보다 19배 더 크고 65,000배 더 밝지요. 또한 시속 160만 킬로미터(초속 444km)라는 놀라운 속도로 회전합니다. 태양보다 200배 이상 빠른 속도로 인해 별의 모양은 찌그러지며 막대한 중력을 이기고 탈출하는 엄청난 에너지는 항성풍으로 수소 입자와 방사선을 주변에 내뿜고 있는 지옥과도 같은 환경이지요. 가히 유령이 출몰할만한 곳입니다.
해가 지기 전부터 이미 상대습도는 90%를 넘어선 상태였고 어두워지면서 더욱 빠르게 올라갔습니다. 극축정렬을 끝내고 망원경 경통을 보니 이미 물방울이 맺혀 있는 상태였지요. 재빨리 가이드 망원경 열선의 출력을 확인하고 카메라에 내장된 히터는 평소대로 3에 놓고 그냥 촬영을 진행할지 아니면 4로 - 최대출력으로 올릴지 조금 고민하다가 그냥 3으로 놓고 촬영을 진행하였는데 결과적으로 괜찮은 선택이었습니다.(NINA에서 0~4까지 설정이 가능합니다.) 이 정도면 한국에서는 거의 일 년 내내 3으로 놓고 촬영해도 된다는 확신이 들더군요.
촬영 일시 : 23.09.22 20:30 ~ 23:20
촬영 장소 : 강원도 영월군
망원경 : Skywatcher 150P (6inch F5 reflector, fl=750mm)
보정렌즈 : Bean's optics F4/5 Coma corrector
가대 : Skywatcher HEQ5 Pro
가이드경/가이드 카메라 : 50mm F4 / QHY5 mono
카메라 : Touptek ATR3 CMOS26000 KPA(OSC)
필터 : Antlia ALP-T 5nm Dual filter (2inch)
촬영 노출: 220s x 40EA (2hr 26mn 30s), Dark 20EA, Gain100, Offset 850, 외기온도 : 12도 센서온도 : -10도
소프트웨어 : N.I.N.A촬영, DSS스택, Photoshop보정 (No fl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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