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성단 (Double Cluster)
한파 경보가 발령된 영하 20도 강원도 산지에서 담아본, 페르세우스 자리에 위치한 '이중성단'입니다. 4 급지 하늘은 물론 직사로 비추는 조명이 없는 관측지라면 5 급지에서도 맨눈으로 어렵지 않게 식별이 가능한 대상이지요. 초저녁부터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한 눈밭의 강원도 산지는 오후 7시 무렵부터 영하 20도로 철저한 방한용품의 준비를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이중성단은 NGC884와 NGC869 두 성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청백색의 별무리는 각각 320만 년과 560만 년 전에 형성된 젊은 별들의 모임이지요. 두 성단 모두 마이너스 적색편이로 태양과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대구경 망원경 관측 시 NGC884와 869의 구별법이 있습니다. 884는 869에는 찾기 힘든 적색 초거성이 마치 건빵의 별사탕처럼 빛나고 있지요. 특히 성단 중심부에 위치한 RS Persei(HD14488)은 성단 다수의 별색과는 확연히 다른 적색계열, 주황색으로 보입니다. 또한 884는 빗물이 떨어지는 듯한 아름다운 스타체인(star chain)이 특징이지요. 스타체인은 시가지를 벗어난 비교적 어두운 관측지 기준, 8인치급으로는 식별이 어려웠지만 올바르게 광축이 정렬된 12인치 돕소니안에 10mm 이하의 고배율 아이피스를 사용하여 특유의 아름다운 모습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벌써 이십여 년 전 관측기억이네요.
NGC869는 눈에 띄는 적색거성은 보이지 않지만 곤충을 연상하게 하는 (집게벌레 꼬리?) 특유의 모습으로 식별이 가능합니다.
해가 지면서 돌풍을 동반한 강풍으로 대부분의 사진이 흔들려버리고 바람이 잠잠해지자 높은 구름이 서서히 하늘을 가로지르는 밤이였습니다. 이상고온과 황사로 날린 지난 주말에 이어 어렵게 맞이한 맑은 하늘이지만 더 이상 욕심은 부리지 말라는 하늘을 보며 그나마 흔들림이 덜한 사진으로 갈무리해 보았습니다.
촬영 일시 : 23.12.17 18:59 ~ 19:53
촬영 장소 : 강원도 인제군
망원경 : Skywatcher 150P (6inch F5 reflector, fl=750mm)
보정렌즈 : Bean's optics F4/5 Coma corrector
가대 : Skywatcher HEQ5 Pro
가이드경/가이드 카메라 : 50mm F4 / QHY5 mono
카메라 : Touptek ATR3 CMOS26000 KAP(OSC)
필터 : Optolong UV/IR Cut filter (2inch)
촬영 노출: 120s x 16EA (32mn), Gain 100, Offset 230, 외기온도 : -20도 센서온도 : -20도
소프트웨어 : N.I.N.A촬영, DSS스택, Photoshop보정 (No dark, flat & bi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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