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watcher 적도의 도브테일 고정나사 교체

Skywatcher HEQ5 PRO 적도의 도브테일 고정나사는 손잡이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습니다. 더구나 테이퍼 형상으로 되어있어 겨울철 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 견고한 체결을 위해서는 손가락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의도적인 집중이 필요하더군요. 불편함이 밀려옴과 동시에 짜증이 솟구칠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대체품을 찾아보았습니다.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다이아몬드 형상으로 널링가공된 도브테일 고정 손잡이나사를 찾아 구입하였습니다. 배송비 추가부담에 약간 마음이 상했지만 더 큰 문제가 있었으니...

 

판매하는 제품은 듀얼홀더용이 아닌 빅센스타일 도브테일 전용헤드에 맞는 부속이더군요. 빅센스타일과 로즈만디 스타일 도브테일 모두 사용가능한 듀얼홀더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볼트 길이가 충분히 길어야 합니다. 얼마나 길어야 하는지 측정해 봅니다.

구입한 제품은 나사산 길이가 30mm에 불과하지만 번들 손잡이 볼트의 나사산 길이는 듀얼홀더에 내장된 스프링으로 눌리는 구간을 포함하면 15mm가 더 길어야 했습니다. 다행히 알리에서 구입한 제품은 볼트를 교체할 수 있는 방식이어서 이를 분해한 후 안으로 얼마나 깊이 조립되는지 측정해 보았습니다.

분해하여 길이를 재보니 50mm네요. 즉 20mm가 손잡이에 묻히도록 가공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새로 준비할 볼트의 길이는 총 길이 50mm에 연장이 필요한 부분 15mm를 더해 65mm가 되어야 합니다.

공구상가에서 SUS 전산볼트 1M를 구입하였습니다. 양심적인 판매점이라면 이천몇 백 원 수준에서 구입가능하지요. 

 

15mm 연장한 65mm을 자르려다가 여유를 감안하여 70mm로 맞춰보았습니다. 1mm라도 모자란 것보다 몇 mm라도 여유가 있는 편이 훨씬 이득일뿐더러 수정이 가능하거든요. (여차하면 자르면 되니까요)

 

볼트를 조립하고 와셔도 장착해 줍니다. 널링처리된 손잡이는 알루미늄이고 볼트와 평와셔는 SUS 재질이기 때문에 녹발생(발청)의 염려도 없지요. 

조립해서 사용해 본 후기는 '대만족'입니다. 원형 손잡이 부분을 다이아몬드 널링 형상으로 가공하여 도브테일 고정 시에는 약간의 힘으로도 충분히 견고하게 체결되고, 반대로 해체 시에는 작은 힘으로도 쉽게 풀리더군요. 왜 이제야 교체할 생각을 했는지 스스로에게 안타까울 정도였습니다. 가격도 2개 1조에 10달러 내외니 부담도 거의 없지요. 볼트값을 더해도 만원을 조금 넘는 수준이니까요.

Skywatcher 적도의를 사용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