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TO 적도의 홈포지션 설정하기

키패드나 디지털 디바이스에 연결하여 손쉽게 원하는 대상을 찾는 GOTO(고투) 적도의는 전원이 인가되었을때 현재 클램프가 잠겨있는 위치가 원점이라는 가정하에 Align(정렬) 과 Tracking(추적) 을 실시합니다.

 

비교적 밝은 별을 광학기기의 중앙에 위치시켜 현재 위치를 파악하는 정렬시 다른 - 오차가 큰 : 방향을 가리키는 것은 대부분 홈포지션이 잘못 설정되었기 때문입니다. (2,3 star 얼라인시 구역구분 지정도 있지만 여기서는 제외하겠습니다.)

 

전형적인 독일식 적도의인 EQ6 Pro 입니다. 바닥의 나무판과 진동방지패드, 하프피어가 추가된 모습입니다.

 

 

무게추봉을 뽑아 고정시킨 후 자석부착식 수평계를 사용하여 적경축 수평을 맞춥니다. R.A.(적경) 수평이 맞으면 R.A. Scale(적경축 눈금링)을 6(18) 위치에 맞춘 후 눈금링을 고정합니다.

수평계를 제거하고 눈금링을 제로 '0' 위치로 회전한 후 직선으로 마킹을 실시합니다. 이제 적경축 눈금자가 움직여도 손쉽게 적경축 원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같은 원리로 적위축 원점을 잡아주기 전에 기준위치 설정이 필요합니다. 적경축의 경우 무게추 방향이 지면방향이어서 문제없지만 도브테일 장착홈 기준 좌우측이 바뀌어도 망원경 설치에 지장이 없는 적위축의 경우에는 좌우면 기준이 필요합니다.

 

흔히 Align시 망원경이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가버리는 가장 흔한 사례가 적위축을 이전 설치시와 180도 반대로 설치했기 때문입니다.

 

제조사 설명을 보면 EQ5와 EQ6 의 적위축 홈포지션이 반대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림은 Skywatcher 적도의 메뉴얼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최초 홈포지션 설정시 그대로 같은 방향으로 설치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처음 정렬시 EQ5 방향으로 적위축을 위치한 후 다음날 관측 정렬시 EQ6 방향으로 적위축을 위치하였다면 반대 방향으로 망원경이 이동한다는 걸 몸으로 체감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 머리위의 베가를 지정하면 망원경이 지면을 향하거든요. 서서히 지면으로 떨어지며 적도의와 곧 충돌할 듯이 접근하는 경통을 보면 심장이 쫄깃해지며 두근거림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저의 경우 도브테일 조임볼트를 오른쪽으로 놓고 L, R 마킹으로 Left 와 Right 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적경축 홈포지션 마킹을 위해 수평계를 도브테일 홈에 거치한 후 버블을 보며 수평을 맞춥니다.

 

적경축과 동일한 원리로 DEC. Scale (적위축 눈금링)을 이용하여 마킹을 실시합니다. 적경축 원점 기준 상하부에 마킹을 하여 관측지에서 손쉽게 홈포지션 정렬을 할 수 있도록 하였고 이슬이나 손에 닿았을 경우 지워짐을 방지하기 위해 투명 스카치테이프를 부착하였습니다.

 

차량 이동이나 조립, 해체시 눈금링은 풀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삼각형 화살표와 마킹한 라인을 정렬시켜주면 됩니다. 하지만 '삼선일체'를 체득한 예비역은 꼭 눈금링 조절볼트를 풀어서  제로 0점에 맞추는 습관이 있다고 합니다.

 

광복절이 지나며 창문으로 들어오는 밤공기가 바뀌었습니다.  석호를 지나치는 첫 여름이 못내 아쉽지만

밤하늘을 맞이할 여유로운 날을 준비해 봅니다.